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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40

스무 살 적의 이야기_사랑과 배려 2 이는 서로 간에 ‘사랑’이라고 인식되는 이 감정을 주고받을 때뿐만이 아니라, 내가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이 설 때부터 나타나는데 여기서 사랑은 자기만족의 측면이 강하게 반영되어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 감정은 상대방이 언젠가 본인을 좋아해줄지 모른다는 기대가 있을 때 지속가능하다. 즉, 아직은 가질 수 없지만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어야만 ‘자기만족’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상대가 완전히 자신에게 관심이 없고 이뤄질 수 없을 거란 확신이 드는 순간, 금지된 것에 대한 욕망으로 사랑은 더 크게 불타오르다가 ‘나에게 돌아올 수 있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돌아올 수 있는 것이 없게 될 것 이라는 점을 정확히 감정 깊숙이 인지하는 순간 그 사랑은 서서히 식거나, 변질되어 .. 2021. 5. 11.
스무 살 적의 이야기_사랑과 배려 1 갓 스무 살, 대학 1학년생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들었던 수업 중 김혜수 교수님의 '철학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이 있었다. 거의 모든 수업 시간에 조는 것이 백다예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과목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만..ㅎㅎ 조는 와중에도 간간이 들려오는 와닿는 교수님의 말씀이나 교재 문장들이 꽤나 마음에 들었었던..ㅎㅎ 그러던 와중 교수님께서 '사랑과 배려'라는 주제로 레포트를 써오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던 풋풋한 시절, 말도 안될 정도의 컴맹으로 인터넷 검색조차 제대로 할 줄 몰랐던 내가 별수없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상상력을 동원해 고심고심 적어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그 때까지만 해두 책이나 어떤 글귀를 읽으면 통째로 곧잘 외우는 편이라 생각나는대로 무작정 적고 .. 2021. 5. 11.
모야..생각보다 맛있어!_ <CU 매운돼지김치찜> ※ 요약 1. 씨유 매운돼지김치찜은 어설픈 식당보다 맛있다. (김치찜의 정석적인 맛, 편의점 레토르트 제품이란 점 감안) 2. 간이 많이 쎄서 물 부은 후 조리권장 (싱거운 것보다 낫다고 생각함. 기호 맞게 물 부으면 되니까) 3. 김치, 돼지고기, 당면 구성 괜찮 (정가 6,500원) 4. 재구매 의사 있음. (이미 자주 쟁이고 있음) -------------------------------------------------------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몇 년만에 들어온다. 글 한 번 끄적거리는 데에 시간을 꽤나 쏟아내는 편인지라 포스팅 한 번 하는게 쉽진 않았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보니 아예 손에서 놓게 되었네.. 누군가와의 약속도 있고, 부족하고 쉬운 글이라도 조금씩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 2021. 5. 3.
차량 알바생 曰_ <2019 전북대학교 주차 요금> ※ 사족이 싫으신 분은 점선 아래부터 보세요-! 2018년 10월의 어느 날, 난 다시 휴학생의 신분이 되었고, 연애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그 날은 남자친구 공강시간에 내가 만든 도시락을 들고 덕진공원 가서 점심식사를 마친 직후 즈음 이었던 것 같다. 난데없이 진동하는 나의 폰, 그 액정에 뜬 교수님 성함은 나를 긴장하게 했다. '나한테 교수님 전화가 올 일이 없는데..' 정말 알콜성 치매끼가 있는걸까 싶을 정도로 잘 무뎌지고 잊어버리는 나의 기억력에 , 그날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한 걸 보면 많이 긴장하기도 했었나보다. 통화내용의 요지는 '연구소에 들어오지않겠나'. 신선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어마어마하게 알바에 투자했던 시간은 고스란히 연구소 생활로 옮겨지게 되었고, 알바현장에서 직.. 2019. 6. 4.
차량 알바생 曰_ <전북대학교 주차 요금> ※2019년 6월부터는 전북대학교 주차요금 정산이 모두 무인화 된다.2019/06/04 - [일상/알바생의 시선] - 차량 알바생 曰_ 참조하시길 2019년부터 알바를 거의 하지 않아서 저를 보기 힘드셨을 겁니다. 흑흑... 사람이 참 간사한게 지금와 보면 차라리 알바 많이 할 때가 나았다 싶기도 하고.. 아래 내용은 2018년 12.31일까지 적용된 내용.2019년 1월부터 '오스퀘어' 영수증 할인 안되는 것을 비롯해 5월 22일부터 '영빈관' 영수증 할인 안됨. 등등전체적으로 거의 비슷하나 6월부터 차량 요금정산소가 무인화 되며 달라지는 것들이 좀 있다, ----------------------------------------------------------------------------------.. 2018. 11. 13.
비오는 날의 낭만_ <홍도주막>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것 같다.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을 견뎌내고 피어난 봄꽃들의 머리를 후드려치는 비의 심보가 대체 무언지 야속했던 3-4월이 훅훅 지나고 벌써 5월이다.두려울 정도로 (심지어 비올 때 마저도) 아름답고 완벽했던 날씨들로 채워져가는 5월 초.평소같으면 툴툴거릴 정도로 꽤나 많은 비가 쏟아졌던 이번 주말이었다. 그런데 왠지 나쁘지 않았다. 오늘의 목적지, 그곳의 음식들과 잘 어울려서 오히려 더 좋았다....차량 알바를 통해 친해진 오라버니들 중 순수한 감성을 가진 오빠가 전주에서 삼합을 먹으러 간다기에 물어 알게 된 '홍도주막'! 4명이서 충분히 먹는다는 홍어 삼합 大짜리가 32,000원, 中짜리는 20,000원홍어탕이랑 세트로 먹으면 大 35,000, 中 24,000원 이라.. 2018. 5. 14.
전북대 이색 맛집_ <핫인쩍 양고기집> 내가 애정하는 '형아'와 데이트 하는 날~루룰룰루액션이 많은 영화니까 '3D'로 보는게 어떠냐는 형아의 제안을 따라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도전! 와.. 진짜 훌륭한 선택이었어, 형아! 형아는 언제나 옳아! 넘나 좋아! 키킼 사람들이 사라질 때 흩어지는 게 진짜 예쁘게 보였다. 그게 제일 좋았음...마블 영화를 거의 안봐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중간에 이해 안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심지어 토르가 누군지도 몰랐음.) 형아가 다 설명해줘서 완전 재밌게 봤다. ...대낮에 만났지만 영화상영 시간이 길다보니 시간이 훅~가서 벌써 출출해지는 시각.든든한 고기로 배를 채우고 싶은데, 고기 냄새가 몸에 배는 건 싫고ㅠ뭔가 색다르고 특별한 음식으로 잘 먹고 싶기도하고.고심 고심... 흠흠.예전에 형아가 눈여겨 보았던 가게.. 2018. 4. 29.
나를 사랑하기로_ <자취요리와 대만 항공권 예매> 중간고사 시험으로 인해 모든 수업이 휴강이었던 오늘.아침 7시가 조금 안되는 시각. 오랜만에 여유있게 기상했다. 냉장고에서 오렌지와 사과를 꺼내 쥬스로 갈아마시며, 오랜만에 느끼는 산뜻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공부도 열심히 안하면서 '시험기간'으로부터 오는 압박을 내심 느끼기는 하는 건지, 그냥 정신을 놓은건지 수백개로 분열된 주인의 멘탈 상태를 모방한 듯 난장판인 자취방을 치웠다. 찰현미와 현미를 반 씩 섞어 밥을 짓고, 간장양념에 재워둔 소고기에 좋아하는 야채 듬뿍, 치즈 살짝 넣어 불고기를 만들었다. 아부지가 직접 만들어 보내주신 파프리카 피클 함께 한 접시에 옮겨 담는다.오랜만에... 조촐하지만 '나를 위한' 밥상을 차렸다. 건강한 '집밥'이라는 이유만으로 목구멍 뒤로 밥알을 넘기는 순간 차오르는.. 2018. 4. 25.
돌아온 일상 그리고 액땜_ <*스터켄터키 & 한파> 혼자서 떠난 코타키나발루 자유여행은 너무나도 행복했다.어쩐지 한국에 오기가 그렇게 싫더라니.1월 17일 입국하고부터 ‘로그인 샷’을 거하게 말아 마신 느낌?!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다. 2018.01.17.수아침 8시 입국하고 11시 반 인천공항에서 전주로 오는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길 찾기에서는 전주에서 인천공항까지 버스타고 2시간 45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고 나와 있지만, 난 이번에 오고 갈 때 3시간 반 씩 걸렸었다. 원래 그런 건가요.그렇게 오후 3시가 거의 다 되어 전주에 도착했다.그래도 딱 폭설 내리기 시작했을 때 여행가서 날 좀 풀렸을 때 돌아왔기에 산뜻한 기분이 갑절이 된다.짐 풀어 대충 정리하고 씻고 나갈 채비를 한 뒤, 바로 차량정산소 알바를 간다.PM 6 – 12까지 박물관 쪽 정.. 2018.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