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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4

잘 모르겠다. 미워도 밉다하지 못한다. 싫어도 싫다하지 못하다 속으로 절절맨다. 여전히 어리석다. '이 사람 좋은 사람 같아.' 조금 마음 열라치면, 그들은 어김없이 선을 넘으려고 한다. 내 맘과 같은 사람 없다 이해하려 하지만, 역시 어김없이 아프다고 느낀다. 그렇게 믿음을 안은 나를, 그 사람에게 안일한 편안감을 준 나를 원망해야한다. 내가 마음에 들거나 당장 필요할 때 자신의 입맛에 맞춰 자신의 감정을 밀어붙이는 당신들에게... 애써 웃으며 거절하거나 싫다말할 때, 무너지는 감정들을. 이전에는 글이라도 끄적이며 토해내던 아픔들이 이제는 목구멍에 멍울멍울 맺힌다. 그렇게 고이다 다시 속으로 떨어진다. 멍울멍울 맺힐 즈음 밖으로 뱉어내려다 목을 죄는 두려움에 헛소리만 짓껄인다. 뭐랄까. 잘 익어가길 바랬는데, 곯아 .. 2020. 1. 11.
나를 사랑하기로_ <자취요리와 대만 항공권 예매> 중간고사 시험으로 인해 모든 수업이 휴강이었던 오늘.아침 7시가 조금 안되는 시각. 오랜만에 여유있게 기상했다. 냉장고에서 오렌지와 사과를 꺼내 쥬스로 갈아마시며, 오랜만에 느끼는 산뜻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공부도 열심히 안하면서 '시험기간'으로부터 오는 압박을 내심 느끼기는 하는 건지, 그냥 정신을 놓은건지 수백개로 분열된 주인의 멘탈 상태를 모방한 듯 난장판인 자취방을 치웠다. 찰현미와 현미를 반 씩 섞어 밥을 짓고, 간장양념에 재워둔 소고기에 좋아하는 야채 듬뿍, 치즈 살짝 넣어 불고기를 만들었다. 아부지가 직접 만들어 보내주신 파프리카 피클 함께 한 접시에 옮겨 담는다.오랜만에... 조촐하지만 '나를 위한' 밥상을 차렸다. 건강한 '집밥'이라는 이유만으로 목구멍 뒤로 밥알을 넘기는 순간 차오르는.. 2018. 4. 25.
끄적끄적_ <당신이 '나'란 사람을 좋아한다면> '나'란 사람, 참 한결같다.아니, 그 반대인가.사랑까진 모르겠다, 굳이 담아보자면 연민에 가까울 감정으로 스스로에게 던져왔던 시선은관심보단 방관이었던 것 같다.흐리멍덩한 눈에 비친 삶이 선명할리 없다.그래서 더 자주 넘어졌고, 적과 아군, 실과 득을 구분하지 못해 피를 봤다.상처를 움켜쥘 때의 통증은 짜증과 무기력감을 유발한다. 점점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어려워지는 요즘. 떨어져가는 나에 대한, 당신들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내려진 결정과 판단들이 뿌린독을 품은 씨앗들이 시간 흘러가는대로 함께 자라서 또 시야를 가릴테지. 그런 의미에서 나이가 든다는 건 참 무섭다.물처럼 빠르게 흐르는 시간임에도,들여다보면 무수히 많은 사건들로 쪼개어지고감정과 생각들이 촘촘히 새겨지며 어느 방향으로든 성장한다.그 와중에 .. 2018. 2. 27.
두서없이 끄적끄적 일요일 알바 후 집에 돌아와 친구들과 일요일까지 올리기로 약속했던 비교정치 요약을 맡은 부분을 끝내고, 밤새 전공 과제를 해 월요일 아침에 제출을 했다. 교수님께서 평가해주시기 이전에 나부터가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 다음 주에 전공 시험이 월요일 하나, 화요일 둘, 목요일 하나, 그 다음 월요일 하나 따라라~ 있을 예정이다. 그래도 당장 제출해야했던 과제는 끝이 나서, 이제 시험 당일 제출해야할 과제만 남았는데, 조금도 후련하지 않다. 이번 학기는 전 학기보다는!!! 함들만한 굴직한 사건도 없었고, 여유를 갖겠다며 15학점만 들은 터라 전공과목들도 부담이 덜한 편이었으나... 학점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없었다. 자잘한 일상 속 마음앓이가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갉아먹은 듯 하다. 전에 없이 잦은 병원출.. 2016.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