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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알바생의 시선13

차량 알바생 曰_ <2019 전북대학교 주차 요금> ※ 사족이 싫으신 분은 점선 아래부터 보세요-! 2018년 10월의 어느 날, 난 다시 휴학생의 신분이 되었고, 연애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그 날은 남자친구 공강시간에 내가 만든 도시락을 들고 덕진공원 가서 점심식사를 마친 직후 즈음 이었던 것 같다. 난데없이 진동하는 나의 폰, 그 액정에 뜬 교수님 성함은 나를 긴장하게 했다. '나한테 교수님 전화가 올 일이 없는데..' 정말 알콜성 치매끼가 있는걸까 싶을 정도로 잘 무뎌지고 잊어버리는 나의 기억력에 , 그날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한 걸 보면 많이 긴장하기도 했었나보다. 통화내용의 요지는 '연구소에 들어오지않겠나'. 신선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어마어마하게 알바에 투자했던 시간은 고스란히 연구소 생활로 옮겨지게 되었고, 알바현장에서 직.. 2019. 6. 4.
차량 알바생 曰_ <전북대학교 주차 요금> ※2019년 6월부터는 전북대학교 주차요금 정산이 모두 무인화 된다.2019/06/04 - [일상/알바생의 시선] - 차량 알바생 曰_ 참조하시길 2019년부터 알바를 거의 하지 않아서 저를 보기 힘드셨을 겁니다. 흑흑... 사람이 참 간사한게 지금와 보면 차라리 알바 많이 할 때가 나았다 싶기도 하고.. 아래 내용은 2018년 12.31일까지 적용된 내용.2019년 1월부터 '오스퀘어' 영수증 할인 안되는 것을 비롯해 5월 22일부터 '영빈관' 영수증 할인 안됨. 등등전체적으로 거의 비슷하나 6월부터 차량 요금정산소가 무인화 되며 달라지는 것들이 좀 있다, ----------------------------------------------------------------------------------.. 2018. 11. 13.
알바일상_ <차량정산소에서의 16시간> 너무 현실적이어서 여운이 진하게 아른거리는 악몽의 잔상을 베개 맡에 묻혀둔채 침대에 누운지 2시간만인 AM 3:30 샤워를 하러 화장실로 향했다. 타르트 알바는 그만뒀지만 최근 입었던 화상에 아침부터 피 파티였다. AM 5:30 집에서 출발해 정문 차량정산소에서 준비금을 챙겨들고 동문으로 향한다. 여름이 가긴 갔는지 몇 주 전, 이른 아침에도 하늘을 찢으며 한 줌씩 던져지던 햇살대신 안개같은 어둠만 미적거리고 있었다. 올해 들어 꽃과 나무들이 많아져 훨씬 예뻐진 교정. 마중하듯 활짝 핀 꽃들은 탁한 빛깔의 배경에도 여전히 싱그러웠다. 녹슬어서 풀고 여물 때 새침하기 짝이 없는 자물쇠를 겨우 따 바리게이트를 인도 쪽 구석에 밀어넣고 대문을 연다. 정산소 입출차 개폐기를 내리고 프로그램을 켜 AM 6 전까지.. 2017. 9. 8.
화상 처음으로 본점에서 다른 알바 생들과 일하게 된 날. 당일 알바생 중 제품을 굽고 빼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던 탓이다. 완성된 제품을 트레이 랙에 넣고 작업실로 밀어 넣는 중에 한 알바생이 반대편에서 날 도와주려 트레이 랙을 당기려다가 벽에 부딪혀 내 쪽으로 살짝 튕겨져 밀리는 바람에 1시간동안 달아오르다 갓 나온 오븐 트레이가 내 팔에 부딪혔다. 순식간. 어안이 벙벙. 그 언니는 너무 미안해했고 얼음 팩을 만들어 가져다주기도 했다. 얼음찜질을 하다 일을 하다를 반복한다. 놀란 가슴이 내려앉으니 그제야 화끈거리는 상처가 눈에 들어온다. 혼자 일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 스믈스믈 오르는 화를 누르니 웃음만 나온다. 내가 토시를 제대로 차지 않은 탓이지. 크게 안 다쳐서 다행이다. 퇴근시간 다 .. 2017. 6. 24.
니가 무슨 내 애인이니. 밤 12시 10분을 넘긴 시각. 학교 차량 정산소 마감을 마치고 나가려고 문을 여는데 콩!!! 이건 뭐지? 순간 오싹. 정말 작디 작은 새끼고양이가 후다닥, 문에 안 부딪힌 척, 요염하게 걸어나와 “냐아옹~” 너도 '무안'을 아니?, 난 진짜 잘아는데ㅎ... 뭐야, 이렇게 귀여울 수 있는거야? 나 동물 원래 무서워 한다구 ㅠㅜ 절대 쓰다듬어주지는 못하구, 대신 정산가방을 안고, 오늘 알바의 마침표를 찍으러 신정문으로 간다. 나의 급작스런 문짝공격에 당한 머리가 꽤나 아팠을텐데 요 조그만 아가가어두운 밤,외로운 퇴근길에 든든한 동행자가 되어준다. 빨리 걸으면 뒤에서 뛰어오고, 멈추면 내 발을 감고 돌고, 걸을 때도 내 왼발과 오른발 사이를 파고드려 애를 쓴다. 요 조그만 것이 꽤나 어둡고, 약간의 비 냄새.. 2017. 6. 15.
[타르트 알바] 전주 남부시장 일요일 야시장 야시장으로 유명한 전주 남부시장. ※참고로 여름 야시장은 금, 토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는데 얼마 전 열렸던 U-20 월드컵의 영향으로 다음 주 일요일(6.11)까지도 7시부터 야시장이 열린단다. 저번 주(5.28)와 이번 주(6.4) 일요일에도 열렸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인파가 거의 없었다. 평소 같으면 줄서서 먹어야 하는 곳들도 완전 바로바로 받아 사먹을 수 있었다. 개이득. 그래서! 저번 주 12-7시 남부시장 알바가 끝날 쯤, 매대가 들어오기 시작한 전주 야시장~ 사장님이 돈을 쥐어주시며 야시장 투어하고 맛난 것 사오라고 하셨다. 같이 먹자구! 알바 면접 본 날, 첫 야시장 나들이, 이건 일요일에 열려 뜻밖의 두 번 째 나들이. 맘앤타르트 작업복 입고 돌아다니니 조선 스테이크, .. 2017. 6. 5.
[타르트 알바] 전주 맘앤타르트 한옥마을 & 남부시장 전주 한옥마을 본점과 남부시장 직영점만 있는 페스츄리 에그 타르트 전문점. 몸에 안 좋은 쇼트닝 대신 오징어먹물과 청국장 등의 발효효소가 들어가 까맣고 바삭한 페스츄리 도우& 부드럽고 달콤한 필링의 대조적인 조화가 아주 잘 어우러져 아주 굿굿! 이미 유명해져 오븐에서 에그 타르트가 구워져 나오면 얼마 안 되어 다 팔리기 때문에 웬만하면 나온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에그 타르트를 맛볼 수 있다. 그래서 겨울에 더 매력적인 음식이긴 하지만 냉동실에 넣었다가 2개 기준 1분 30초 돌리면 다시 바삭하게 살아나니까! 시원한 집에서♥ 바삭하고 따끈하게 즐겨도 좋고 냉동실에서 꺼내서 바로 먹는것도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난 포장해가면 걍 이렇게 먹음! 6월까지 10주년 200만개 판매돌파 기념으로 만 원 이상 .. 2017. 6. 4.
학교 차량 정산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힘없이 터벅터벅 걸어 집에 오니 새벽 1시를 지난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공부, 양심의 소리 없는 잔소리가 머리에 맴돈다. 잠도 설쳐 찌뿌둥한 상태로 아침 11시 집을 나서면서 시작된 카페, 차량 알바로 녹초가 된 몸은 애써 외면하며 늘어지려고만 한다. 이제 다시 몇 시간 뒤, 출근할 카페.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자면,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카페를, 사장님을, 내가 만든 음료를 좋아해주는 손님들을, 카페 일을 하고 있는 나에 대한 애착이 컸다. 열정이 식었어도 3번의 해가 바뀌는 세월동안 이곳에 물든 정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지금 ‘나’ ‘사장님’ ‘카페’ ‘타알바생’ ‘지인’ 등등 카페 알바생으로서 지내며 얽혀간 사.. 2017. 5. 11.
[카페 알바] 선거일 휴무는 배 아픈 날 선거일 휴무 장사 하는 알바는 공휴일이 의미가 없지. 카페 알바는 공휴일이 노동 피크임. 집 올라갈 시간 없으니 사전투표는 필수다. 지지난주 즈음, 3년째 해오던 카페알바를 그만두겠다 말씀드렸다. 정에 이끌려 나를 제치고 카페를 먼저 생각해온 시간들이었는데... 사장님께 서운했던 일화들을 거치며 터져흐른 상처를 움켜 쥔 뒤에야 알바를 그만둘 수 있게 된 것이 이내 씁쓸하다. 빗소리가 참 좋다. 이번 주 토요일까지 근무 예정이었으나 알바오빠가 할 거라며 목요일까지만 하라 통보하셨다. 나야 하루 빨리 쉬고 싶으니 잘됐다 싶었다. 오늘은 내 자리를 대신할 신입알바 교육 첫 날. 선거일이라 학생보단 어르신들이 많았던 오늘, 사이드 메뉴가 꽤나 다양하게 들어왔고 누군지 몰라도 전날 마감을 개판으로 해두어서 만들고.. 2017.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