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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자취생의 하루

압력솥 첫 사용 길들이기.

by 휴 우 2017. 5. 3.
매번 압력솥이나 냄비를 태워먹어 바꾼다.
그렇게 자주 바꿔서 새로 사는데 살 때마다 처음 어떻게 닦고 길들이는지 까먹구, 어무니에게 전화를 건다.
고질병인 건망증과 덜렁대는 성격상, 앞으로도 솥과 냄비는 태워먹을 터이니 여기다 적고 기억해두련다.

나는 100% 현미로 밥을 해먹는다. 3시간 이상 불려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고, 전기밥솥에다 하면 밥솥이 게거품을 물다가 몇 달 못가 고장 난다. 까다로운 요 아이는 압력솥으로 해먹어야 가장 맛나고 부드럽다. 시간 조절로 좋아하는 누룽지는 덤.

이번에 구매한 ‘PN풍년 새색시 압력솥’ 6인분짜리.
혼자 살지만
손도 크고
위도 커서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ㅋㅋ 진짜 대박 많이 먹음. 胃大함...

빠밤!

이제 닦아줄 차례!

0. 이 압력솥은 검둥이 알루미늄 재질이라 사실 부드러운 수세미에 중성세제를 묻혀 꼼꼼히 씻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저번에 스테인리스 압력솥을 샀어서 어무니도 그런 줄 알고 스테인리스용 방법을 알려주셨다. 껄껄. 열심히 닦으면 좋은 게 좋은 거지.

1.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솥과 뚜껑 내부를 꼼꼼히 닦는다.

닦는데 막 검은 게 묻어나와 당황. 원래 이런 건가. ㄷㄷ

2. 솥의 반 정도 물을 채우고 식초를 넣어 한소끔 끓인다. (베이킹 소다도 됨.)

취키취키취키취키 하면서 식초냄새 발사~~~~ 자취방 냄새도 잘 안빠지는데에ㅠㅠ

3. 부드러운 수세미에 중성세제를 묻혀 깨끗하게 닦는다.

-끝-
대단하다.
이 간단한 걸 매번 까먹는 나도. 하핳
매번 솥과 냄비를 태워먹는 것도 재능임.

압력솥 잘 산 것 같아 기분 좋음. 밥이 아주 잘 된다.
알루미늄이라 스테인레스보다 가볍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만족!

요걸루 수육도 해먹구 백숙도 해먹구 그래야지♥

P.S. 압력솥 사용 후!
 베이킹 소다, 레몬즙, 과일껍질을 이용하여 닦아 관리해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