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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알바생의 시선

[카페 알바] 카페 모카

by 휴 우 2017. 1. 9.
어릴 적, 처음 카페에 갔을 때부터 지금의 카페알바를 시작하기 전까지

여느 카페를 가도 나는 항상 카페모카를 시켰다.



풍부한 크림, 초콜릿의 묵직하고 부드러운 달달함과

카카오 특유의 그 쌉싸름함,

쓴 듯 고소하고 신 듯 달콤한 원두의 조화에 매료되어 버렸었지.






크림만 먼저 조금 떠먹다가



나머지 크림은 살짝만 저어서



커피위에 동동 뜨게하고



그 아이들을 커피랑 같이 호롭~! 마시면


크림을 살짝 머금은 입속에 스미는 모카♥ 에 입꼬리랑 눈꼬리가 하이파이브할 기세로 가까워진다.

끝에 나지막이 올라오는 카카오와 커피의 아련한 쓴맛이 반가운 신비로운 조합.


매번 마실 때마다
내 인생 또한 이처럼.

너무 달달하고 행복해서, 이따금씩 찾아오는 쓴 맛 조차 기꺼이 음미할 수 있는,

그런 삶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가 초콜릿에 묻혀버리면 결코 느낄 수 없는 퍼짐이라는 걸

이따금씩 찾아오는 아픔에 대한 위안으로 삼으면서.



내가 만든 커피가 누군가에게 그런 위로가 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방학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적한 요즘.

내가 마실거라며 대충! 휘리릭 한 잔.

노곤노곤 하구먼 ~.~
손님&알바생 일인극하면서  카드를 긁어대고
저녁밥 대신 메이플 아몬드 와플까지 와구와구ㅋㅋㅋ
역시 나야- 하면서 맛있게 먹고
단 것만 먹었더니 울렁거린다며 매콤 짭짤을 찾아댔다.
  ​


요즘 집에서 혼자 거울 볼 때마다 입막고 소리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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