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 숨/문득

끄적끄적_ <당신이 '나'란 사람을 좋아한다면>

by 휴 우 2018. 2. 27.




'나'란 사람, 참 한결같다.

아니, 그 반대인가.

사랑까진 모르겠다, 굳이 담아보자면 연민에 가까울 감정으로 스스로에게 던져왔던 시선은

관심보단 방관이었던 것 같다.

흐리멍덩한 눈에 비친 삶이 선명할리 없다.

그래서 더 자주 넘어졌고, 

적과 아군, 실과 득을 구분하지 못해 피를 봤다.

상처를 움켜쥘 때의 통증은 짜증과 무기력감을 유발한다.


점점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어려워지는 요즘. 


떨어져가는 나에 대한, 당신들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내려진 결정과 판단들이 뿌린

독을 품은 씨앗들이 시간 흘러가는대로 함께 자라서 또 시야를 가릴테지. 


그런 의미에서 나이가 든다는 건 참 무섭다.

물처럼 빠르게 흐르는 시간임에도,

들여다보면 무수히 많은 사건들로 쪼개어지고

감정과 생각들이 촘촘히 새겨지며 어느 방향으로든 성장한다.

그 와중에 

주름이 늘고 기운이 떨어지는 것보다 

겁이 늘고 자타에 대한 경계를 그어나가는 과정이 무서운 거다.


견고해지는 굳은 살에 차라리 무덤덤해지는 요즘이지만 글쎄, 썩 좋아보이진 않아.

사람간의 관계든, 소중하다고 생각해왔던 무엇이든


당신에 대한 정이 떨어지는 순간, 그 자리에 바로 기름칠을 한다. 

'나'를 보고싶다 불러내는 당신들에게 언제나 넘치는 감사함을 느끼나

그냥..이쯤되니 기력이 딸려서...


좀더 푸근하고 편한 관계로 오래가길 바란다, 


작년 날이 추워지기 시작할 즈음, 우연히 들어온 인터뷰.

저 땐 첫 연애가 끝난지 얼마 안됐을 때 얘기이기도 하고~

작가의 재구성 첨가된 면이 있지만 #1, #2, #3 에 걸처 나간 인터뷰 내용은 거의 어느정도 일치하는 듯하다.

혹 이 포스팅을 읽고있는 당신.

내게 고백할 생각이라면, 

혹은 나와 열애 중이라면..


저 인터뷰 내용부터 읽고 .. 지켜주시길..

아래 링크 된 글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지만.ㅎ


분명 난 말했었는데.. 

이성으로 매력 떨어지게 행동하고 

좋다 고백하고, 자꾸 만나자 보채면

그냥 정이 떨어진다구...그게 미안하고 맘 아픈데 어쩔 수 없다고 나도..


<인터뷰>

*인터뷰 글 아래보면 #2, #3 도 찾을 수 있음.

.

.

.

.

.

<연애유형> 요거 잘 맞음!!!...

관심은 정말 감사한데 저한테 집착하지 마세요...


.

.

.

p s. 쓴소리를 내뱉는 게 내겐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내가 웃으면서라도 '싫다', '하지마라.' 말하는 건 

진심으로 싫어 그런거니까 하지말았으면.

이 것도 자주 말하는 편인데.. 다들 흘려넘기시는건지.

싫다고 하지말라고 왠만하면 안하잖아..


'한 숨 > 문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모르겠다.  (3) 2020.01.11
마음의 준비_ <교통사고>  (0) 2019.11.24
기다림 2.<어린왕자>中  (0) 2017.08.04
기다림 1.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0) 2017.08.04
이상  (0) 2017.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