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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나들이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_<내맘대로 BEST>

by 휴 우 2017. 9. 11.

전주에서 횟수로 3년째 자취하는 동안 카페 알바 때문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었던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이렇게 자주 놀러가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는데.ㅎㅎ

야시장만의 특유의 분위기는 사람을 참 설레게 한다.
밤의 어두운 기운 어린 살짝 습한 공기와 매대에서 풍겨 나오는 기름기 절은 음식 냄새, 과하다 싶게 반짝이는 조명들, 사람들의 웅성임과 열기, 활기차고 유머 넘치는 상인들의 호객행위 등
서민적이면서도 정겹고, 몽환적인 느낌. 히힣

우선 참고하시고.

▶운영시간:
 03월~10월  금·토 19:00-24:00
 11월~02월 금·토 18:00-23:00
▶위치: 남부시장 십자로 사거리 일대
▶문의: 남부시장 상인회 063.288.1344
▶홈페이지: www.facebook.com/nbnightmarket
  http://blog.naver.com/nbmarket
▶주차장 이용:
1. 남부시장 천변 주차장 [싸전다리-서천교]
최초 1시간 무료, 주차권 소지시(남부시장 물품 구입 시 주차권 배부) 30분 추가 무료
추가 10분당 200원 / 440대 주차 가능
2. 남부시장 공영 주차장 [전북은행 남문지점 뒤편]
주차권 소지시(남부시장 물품 구입 시 주차권 배부) 1시간 무료
10분당 200원 / 80대 주차 가능

엄청난 맛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매대들을 끄적여 기억해두고 싶다.
야시장 매대는 언제 사라지고 생겨날지 모르니까...

1. 스테이크

남부시장에서 스테이크를 파는 곳도 많고 솔직히 거의 다 부드럽고 맛있는데다 양도 많다.
아무데나 가도 평타 치니 줄이 짧은 곳으로 가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
가장 인상적인 곳 두 곳을 꼽자면,

-새우라고

가장 좋아하는 스테이크 집, 새우라고.

 스테이크도 맛있지만 삼겹살에 감긴 새우와 떡갈비는...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맛있다.

요게 내가 좋아하는 구성이었던 듯?!

이 날은 과일 맥주 세트(자몽)를 시켰는데 자몽맥주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흠. 첨에는 시원하니 좋은데 우선 맥주란 것이 걸어다니면서 먹으면 미지근해지고 점점 달달한 시럽과 거친 맥주의 맛이 분리 되면서 별로다. 다 못마시고 버렸다. 에이드가 나은 듯.

게다가 맥주 세트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떡갈비가 없다. 그래서 담부터는 걍 떡갈비가 같이 들어있는 메뉴를 선택하기로.

-조선 스테이크

여기서 처음 먹어본 건 에이드 세트.
참 맛있었지.

 요건 걍 스테이크다.
겨자 소스 알갱이 터지는 것도 좋고 고기도 부드럽고~
무엇보다 여기 사장님이 참 성격 좋으심!!! 새우라고는 사장님이 좀 도도하셔서 어려운데 여긴 세상 정겹고 살가우심. 사장님 보러라도 가고 싶은 곳.

2. 중국 풍미

양꼬치를 먹었다. 누린내도 하나도 안나고 엄청 부드럽고 고소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스테이크집들의 소고기 보다 더 맛있었다 .

 사장님 성격도 너~무 좋고 귀여우시다.(어른한테 귀엽다 하면 안되는데.. 이보다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가루 살짝 묻혀먹으면 감칠맛도 돌고!! 츄릅. 또 먹고 싶다. 조만간 가서 또 먹을거다. 양꼬치로 신뢰도 UP! 다른 메뉴도 도전해봐야지.
강추!!!

3. 개성비당

육전과 비빔당면을 파는 곳인데 비빔당면보단 육전을 추천.

양도 꽤 많고 부들부들 고소하니 맛나다. 얇은 소고기의 식감과 향, 달걀 친숙한 감칠 맛의 조화는 역시 옳다.

4. 오스만 케밥

여기선 케밥은 안먹어 봤고 고인돌 떡갈비만 먹었었는데.. 맛있음!!! 떡갈비 넘나 좋다. 입안에 또 먹고 싶단 여운이 맴돌았었다. 모양도 귀엽고.. 케밥도 궁금하다.

5. 아짐손 불곱창 갈비

매운 걸 못먹는 나도 딱 좋다 싶을 정도의 맵기와 연탄에 미리 직접 구워와서 나는 불 맛! 돼지껍데기와 고기들의 특성상 식기 전 따끈따끈할 때 먹어야 맛있다.

 아저씨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막 먹여주기 바쁘시다. 맛보면 맛있어서 사게 됨.

6. 마녀식당

직접 연구했다는 특제 마늘소스와 통삼겹 바베큐의 조화.

치즈폭탄 마녀감자와 스모어 타르트는 안 먹어봤고 바베큐만 두 번 먹었었다.
딱 비주얼과 일치하는 맛. 마늘 소스 맛있음. 훈제 삼겹은 우리가 아는 그 맛.

7. 양가네 녹두전

시장과 가장 잘 어울리는 추억의 한국 전통 음식. 아삭한 숙주의 식감과 해산물이 자글한 기름기 속에서 어우러진다.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식감이 취향저격이기도 하고 기름진 음식도 좋아해서 자꾸 사먹게 된다.

8. 조리퐁 쉐이크

남부시장 야시장 알바하는 오빠가 추천한 조리퐁 쉐이크.  야시장 왠만한 음식은 다 먹은 오빠가 추천한 곳이니 맛있겠지? 사대부고 쪽에 위치한 ‘그남자네’카페에서 파는 조리퐁 쉐이크를 좋아해서 굳이 여기서 먹어야 하나 싶어 먹진 않았지만 기회되면 맛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

9 총각네 스시

여긴 야시장 명물이지. 소고기 불초밥과 일본라멘을 판다. 여기도 조만간 가자는 마음으로 적어둔다. 줄이 솔직히 너~무 길다. 야시장 알바 오빠의 평으로는 꽤나 맛있고 우리가 딱 예상하는 그 맛이라고.

나름의 야시장 BEST .

내 입에는 별로였던 몇 곳들은 아예 적지 않았는데 이 정도인 걸 보면 꽤나 먹어본 게 많군.
타르트 알바를 그만둬서 놀러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르게 될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내가 사는 전주. 도시가 너무 크지 않은 게 되려 장점이랄까. 버스 타고 몇 분이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참 좋다. 맛난 것들 천국.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