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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3

스무 살 적의 이야기_사랑과 배려 2 이는 서로 간에 ‘사랑’이라고 인식되는 이 감정을 주고받을 때뿐만이 아니라, 내가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이 설 때부터 나타나는데 여기서 사랑은 자기만족의 측면이 강하게 반영되어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 감정은 상대방이 언젠가 본인을 좋아해줄지 모른다는 기대가 있을 때 지속가능하다. 즉, 아직은 가질 수 없지만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어야만 ‘자기만족’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상대가 완전히 자신에게 관심이 없고 이뤄질 수 없을 거란 확신이 드는 순간, 금지된 것에 대한 욕망으로 사랑은 더 크게 불타오르다가 ‘나에게 돌아올 수 있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돌아올 수 있는 것이 없게 될 것 이라는 점을 정확히 감정 깊숙이 인지하는 순간 그 사랑은 서서히 식거나, 변질되어 .. 2021. 5. 11.
스무 살 적의 이야기_사랑과 배려 1 갓 스무 살, 대학 1학년생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들었던 수업 중 김혜수 교수님의 '철학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이 있었다. 거의 모든 수업 시간에 조는 것이 백다예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과목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만..ㅎㅎ 조는 와중에도 간간이 들려오는 와닿는 교수님의 말씀이나 교재 문장들이 꽤나 마음에 들었었던..ㅎㅎ 그러던 와중 교수님께서 '사랑과 배려'라는 주제로 레포트를 써오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던 풋풋한 시절, 말도 안될 정도의 컴맹으로 인터넷 검색조차 제대로 할 줄 몰랐던 내가 별수없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상상력을 동원해 고심고심 적어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그 때까지만 해두 책이나 어떤 글귀를 읽으면 통째로 곧잘 외우는 편이라 생각나는대로 무작정 적고 .. 2021. 5. 11.
끄적끄적_ <당신이 '나'란 사람을 좋아한다면> '나'란 사람, 참 한결같다.아니, 그 반대인가.사랑까진 모르겠다, 굳이 담아보자면 연민에 가까울 감정으로 스스로에게 던져왔던 시선은관심보단 방관이었던 것 같다.흐리멍덩한 눈에 비친 삶이 선명할리 없다.그래서 더 자주 넘어졌고, 적과 아군, 실과 득을 구분하지 못해 피를 봤다.상처를 움켜쥘 때의 통증은 짜증과 무기력감을 유발한다. 점점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어려워지는 요즘. 떨어져가는 나에 대한, 당신들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내려진 결정과 판단들이 뿌린독을 품은 씨앗들이 시간 흘러가는대로 함께 자라서 또 시야를 가릴테지. 그런 의미에서 나이가 든다는 건 참 무섭다.물처럼 빠르게 흐르는 시간임에도,들여다보면 무수히 많은 사건들로 쪼개어지고감정과 생각들이 촘촘히 새겨지며 어느 방향으로든 성장한다.그 와중에 .. 2018.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