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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40

딸기빙수 만들다 보니까 문득. 딸기빙수 만들다 보니까 문득. 내가 은근히 딸기와 인연이 깊다. 태어난 곳은 논산, 딸기의 고장이지 음하하 지금 현 주소지는 완주 삼례, 여기도 딸기의 고장이지. 그리고...!!! 나는..!!!! 과일 중에 베리류를 가장 좋아한다.ㅋ 운명적이지 않니. (누구한테 묻니.) 첨에 중학교 2학년 2학기에 삼례에 있는 여자중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학기 초에 괜히 딸기는 삼례가 최고네 논산이 최고네 티격태격 했던 게 생각나네. 둘 다 맛있는데ㅋㅋ. 어렸다 어렸어~ 지금도 가끔 별거 아닌 거에 나도 모르게 토라지고_ 그거 찔끔 좀 힘들면, 힘들다고 막~ 징징대고_ 살 찌는 소리 들려도 맛난 거 입에 물면 그저 좋다고 실실대는 지금도_ 어느 방향으로 딱히 자랐다고 말하기 부끄럽소만. 요즘 딸기가 참 맛있는 걸 보니 겨.. 2017. 2. 12.
[카페 알바] 카페 모카 어릴 적, 처음 카페에 갔을 때부터 지금의 카페알바를 시작하기 전까지 여느 카페를 가도 나는 항상 카페모카를 시켰다. 풍부한 크림, 초콜릿의 묵직하고 부드러운 달달함과 카카오 특유의 그 쌉싸름함, 쓴 듯 고소하고 신 듯 달콤한 원두의 조화에 매료되어 버렸었지. ​ 크림만 먼저 조금 떠먹다가 나머지 크림은 살짝만 저어서 커피위에 동동 뜨게하고 그 아이들을 커피랑 같이 호롭~! 마시면 ​ 크림을 살짝 머금은 입속에 스미는 모카♥ 에 입꼬리랑 눈꼬리가 하이파이브할 기세로 가까워진다. 끝에 나지막이 올라오는 카카오와 커피의 아련한 쓴맛이 반가운 신비로운 조합. 매번 마실 때마다 내 인생 또한 이처럼. 너무 달달하고 행복해서, 이따금씩 찾아오는 쓴 맛 조차 기꺼이 음미할 수 있는, 그런 삶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2017. 1. 9.
두서없이 끄적끄적 일요일 알바 후 집에 돌아와 친구들과 일요일까지 올리기로 약속했던 비교정치 요약을 맡은 부분을 끝내고, 밤새 전공 과제를 해 월요일 아침에 제출을 했다. 교수님께서 평가해주시기 이전에 나부터가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 다음 주에 전공 시험이 월요일 하나, 화요일 둘, 목요일 하나, 그 다음 월요일 하나 따라라~ 있을 예정이다. 그래도 당장 제출해야했던 과제는 끝이 나서, 이제 시험 당일 제출해야할 과제만 남았는데, 조금도 후련하지 않다. 이번 학기는 전 학기보다는!!! 함들만한 굴직한 사건도 없었고, 여유를 갖겠다며 15학점만 들은 터라 전공과목들도 부담이 덜한 편이었으나... 학점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없었다. 자잘한 일상 속 마음앓이가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갉아먹은 듯 하다. 전에 없이 잦은 병원출.. 2016. 12. 6.
동기 하 나 정신없이, 허무하게 또 2학년 2학기가 저물어가고 있다. 3학년을 코앞에 두니 기분이 묘하다. 소중한 사람의 수술, 학점, 장학금, 알바, 건강, 인간관계, 동아리, 외모, 흐트러진 가치관 등등 어느 하나 적당한 스트레스가 아니다. 벅차다. 체력에 한계가 온 시점에서 마주할 수 있는 건... 스스로의 무능력함뿐이란 걸 실감했을 때만큼, 절망적인 건 없는 것 같다. 다시 일어설 힘을 짜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 게으른 탓이다. 대학교 입학 초부터 불안하게 시작되어 며칠 전까지. 내 인내심을 거의 매일같이 시험에 들게 하던, 그러나 일말의 안쓰러움과 정에 이끌려 져버리지 못했던 동기 한 명과의 인연을 끝냈다.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친구였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나와 맞지 않았던 친구였고, 아무.. 2016.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