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정거리다 당일까지 짐을 완벽히 싸지 못했다.
AM 8:00 기상. 부랴부랴 짐을 대충 싸고 나갈 채비를 했다.
AM 10:50 호주에서 입을 옷을 맡겨 논 수선집과, 약국, 다이소(변환 어댑터 구매) 오빠 차 타고 날아다니며 짐 미션 클리어!
내가 집에서 짐을 마무리하는 동안 오빠가 맥날 1955버거 세트를 사왔다♥
(10시간 넘는 비행을 위한 쌩얼과 잠옷 차림. with 타인 안구 배려한 모자 )
무사히 공항 도착! 시작이 나름 좋다.
같은 학교 학생이지만 낯선 일행들. 모든 게 떨리고 무섭고 설레는 복잡한 느낌.
시드니를 경유해 간다.
여전히 소름끼치게 추운,
언제나 반복적인 일상,
사소한 것까지 피로로 다가오는 ,
한국에서 도망간다!
(아시아나의 기내식, 저녁 & 아침. 확실히 캄보디아행 보다는 나았다.)
우오오 호주닷.
경유 대기 시간을 30분 밖에 안잡아 논 탓에 당연하게 브리즈번 행 국내선 비행기를 놓쳤다.
AM 10:30 비행기가 PM 1:30쯤으로 미뤄졌다...
늦춰진 일정탓에 대학 앞에서 바로 홈스테이 가족과 만나 집으로 이동 한다.
다행히 집 도착하자마자 쏟아짐.
시드니 공항에 머물렀을 때랑 비교도 안될정도로 습하고 더워서 당황.
두근두근.
요리를 좋아하고.
원예를 좋아하고.
테니스와 음악을 좋아한다라...
말이야 누가 못하겠어요 ㅎㅎ
후아. 그 얘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내 방. 에어컨은 없다. 벌레는 많다.
비가 쏟아지기 직전. 엄청 습~
가장 먼저 내게 한 말은 아래층은 더 습하니 옆방 친구랑 같이 화장실 청소를 자주하라는 것이었다.
슬리퍼, 수건, 드라이기가 다 없다..나한테 나중에 대형마트에서 사라고 했다.
일주일동안은 수업이 늦게 끝나서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는 가게들이 워낙 일찍 닫는다기에.
음 내 수건을 챙겨오긴 했지만..
비교하면 안되는 걸 알지만...ㅠ
다른 홈스테이 배정 받은 사람들은 다 갖춰져있고.. 화장실 청소도 안시킨다.
괜한 욕심탓인지 뭔가 서운하다.
기대했던 예쁜 아가들은 아버지한테 가서 집에 없단다.
유심칩을 사야한다고 해서 같이 마트에 갔는데
옵터스 제품으로 사고 싶었는데 (국제전화가 무제한이라고..)
그 분이 보다 폰도 똑같다며(보다폰은 그런거 없음)사라고 했다 .
영 안내켜 우선 쓰지 않겠다고 했는데 친절하게도 내가 방에서 짐정리하는 사이 개통해주셨다. ㅋ
4시 도착했는데 식사는 7시 반 즈음.. 겨우 앉아서 먹나 했는데
음식 차려놓고 느닷없이
꽃 관리해야한다며 현관으로 나가고.. 식사중 정신없다.
당신께서는 입맛없다며 먼저 먹고 본인 그릇을 치우고 가버린다.
식탁에 혼자 덜렁.
(이탈리안 요리라는데..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거센 빗줄기로 집에 늦게 도착한 중국인 여학생과 인사하고
난 식사가 채 끝나지 않았지만 홈스테이 맘은 8시가 되었다며 잠자리로...
피곤. 엄청 쏟아지는 빗소리와 벌레, 짐승소리를 들으며 첫날 밤 잠을 청해본다.
짐승들이 무슨 사투를 벌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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