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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여행

인연, 그래서 특별한 _ < 5박6일 대만여행 프롤로그>

by 휴 우 2018. 7. 25.


배가 갈린 애처로운 자태로 방치된 지 며칠 째, 

처연한 눈빛으로 나를 지켜보았을 캐리어의 속은 출국 당일 새벽까지도 채워질 줄 몰랐다.


6박 8일간의 나 홀로 코타키나발루 자유여행을 무사히 아니, 누구보다 꿀잼으로 즐기다 왔다고 자부할 수 있으나

여자의 몸으로 혼자 비행기에 몸을 실고,  회화가 익숙치 않은 타국으로 떠나는 시도에 딸리는 '두려움'은

은근 소심한 '나'에게 있어 여전히 꽤나 살 떨리는 도전이었기에 

자꾸만 외면하고 미루게 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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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게 채워 나갈 줄 알았던 23세 복학생의 일상은 바다 위에 표류 된 뗏목 마냥, 

만나는 사람 따라

그 날의 운 따라

이리저리 물길에 떠밀리며 정처 없이 흘러갔기에.


기대와는 반대로 변하는 스스로에 대하여 일말의 혐오감이 스치고 말았던 나의 충동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만 행 항공권 예매'


'사람이 바뀌는 방법은 세 가지 밖에 없다.

첫 번째는 시간 분배

두 번째는 사는 곳

세 번째는 사귀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아니면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가장 무의미한 일은 <결의를 새로이 하는 것>이다.'

-오마에 겐이치


주어진 조건 내에서 단기간이라도 위에서 언급한 요소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여행' 


그렇게 예고 된~ 아침 비행으로 시작되는 꽉 찬 5박 6일 여행이오.



계획? 없어 없어~

내 손에는 쥐어진 달랑 US 20달러.


BUT, 만날 친구들이 있다. 

남들과 조금 다른 특별한 여행 일정.


행복했던 시간. 


잔뜩 찍어온 동영상으로 

내가 만든 곡을 씌워 한편의 뮤직비디오처럼 만들고 말겠다는 

당찬 포부를 새기며.


블로그에도 차근차근 포스팅 해야지. (제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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