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1 인연, 그래서 특별한 _ < 5박6일 대만여행 프롤로그> 배가 갈린 애처로운 자태로 방치된 지 며칠 째, 처연한 눈빛으로 나를 지켜보았을 캐리어의 속은 출국 당일 새벽까지도 채워질 줄 몰랐다. 6박 8일간의 나 홀로 코타키나발루 자유여행을 무사히 아니, 누구보다 꿀잼으로 즐기다 왔다고 자부할 수 있으나여자의 몸으로 혼자 비행기에 몸을 실고, 회화가 익숙치 않은 타국으로 떠나는 시도에 딸리는 '두려움'은은근 소심한 '나'에게 있어 여전히 꽤나 살 떨리는 도전이었기에 자꾸만 외면하고 미루게 되더라....알차게 채워 나갈 줄 알았던 23세 복학생의 일상은 바다 위에 표류 된 뗏목 마냥, 만나는 사람 따라그 날의 운 따라이리저리 물길에 떠밀리며 정처 없이 흘러갔기에. 기대와는 반대로 변하는 스스로에 대하여 일말의 혐오감이 스치고 말았던 나의 충동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2018.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