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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나들이

조금은 더 특별하게_ <당일치기! 전주 여행.>

by 휴 우 2017. 8. 22.

<일정>
금암 피순대(전북대 신정문 쪽)-코인 노래방(전북대 구정문)-어느 날의 오후 카페-북스포즈-성융갤러

리-동문예술장터(전주한옥마을) 스탬프 투어-지숨 한지포토문화공간-청년몰(남부시장)-야시장-충만

치킨(전북대 구정문)-맘앤타르트


 초등학교 졸업하고부터 중학교 2학년 1학기까지, 1년 반 가량 충남 금산군에서 거주했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몇 가지 꼽으라면 ‘금산에서의 마지막 반년’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시기이다. 

그리고 그 곳을 떠난 지 벌써 7년이 되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 반년을 함께했던 가장 친한 친구들과는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

대학생이 되어 전국으로 흩어진 친구들.

그 중 2명이 개강을 앞두고 나를 만나러 토요일(08.19)에 부산, 금산에서 전주를 방문했다.

전주에 첨 놀러온다는 이 친구들. 

우리 집에서 자고 가긴 하지만 사실상 토요일 하루 즐겨야하는 당일치기 여행.

알짜배기로다가 전주의 맛을 보여드리리다.

AM 10, 제가 밤새고 아침 6시에 잠 들어서 늦잠 잤어요;; 마중 못가 미안ㅠㅠ 

이른 아침부터 버스타고 온건데  자취방까지 몸소 찾아와야했던 친구들 ㄷㄷ;; 저도 최단시간 화장하

고 집을 나섭니다. 미안한 마음에 급 존칭이..ㅎㅎ


1. 이른 점심으로 애정하는 전북대 신정문쪽에 위치한 맛집 ‘금암 피순대’를 갑니다. 3명이지만 우리는

오늘 먹을 것이 넘나 많기에 피순대 & 머리국밥만 주문합니다. 이것만 먹어도 넘나 배불러요.

개인적으로 전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순대집 top5 안에 듭니다.ㅎㅎ





2. 소화 시킬 겸 전북대 구정문에 있는 ‘락 코인 노래방’으로 갑니다. 


한 시간 반 가량 신나게 부르고 




3. 전북대 구정문 ‘어느 날의 오후’ 카페에 갑니다.


여긴 당근케이크가 진리입니다.

은은한 계피향, 꾸덕한 시트지와 견과류가 자아내는 완벽한 식감♥

자세한 포스팅은 따로 할 예정.


자몽요거트 스무디, 아메리카노 자몽에이드를 시켰는데 에이드 사진이 잘렸네요.

케이크가 이렇게 빨리 사라진 건 처음.

아쉬움에 입맛 다시다 자몽 케이크를 추가합니다.

위에는 생크림이지만 아래는 커스타드 크림이에요.

시트지는 입에 넣으면 사라집니다.

마약이라도 한 듯 디저트가 주는 달콤한 기분에 취해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매번 몇년만에 마주해도 어색함이 전혀 없는 친구들.

오랜만에 만났다고 별 대단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약간의 추억팔이를 곁들인, 일상적인 대화.

그래도 이만한 힐링이 없습니다.


4. 그 근처 ‘북스포즈’ 카페에서 사고 싶은 책을 잠시 확인해보구요.


5. 10분가량 걸어 덕진광장에 위치한 인생 사진관 ‘성융갤러리’에 도착.


8월까지 PM 1~7 (주말) ‘무료’개방!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구.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도 즐거워했어요. 찍다보면 꿀잼. 


사람은 많았지만 지난번과 달리 에어컨, 선풍기를 틀어놔서 별로 덥지 않았어요.


6. 전주 ‘동문예술장터’


우린 버스를 타고 한옥마을로 갑니다아~


한옥마을 내에서 풍년제과 사거리 가는 방향 쪽으로 가다보면 동문 사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10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동문예술장터’가 열려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수공예작품들을 구경한다는 설렘에 부풀었지만


날씨가 뒤숭숭한 탓에 오픈도 PM 3에서 PM 5로 미뤄지고 프리마켓이 평소의 반절도 서지 않았다는ㅠ


예술장터에선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여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꽝 없는 경품 응모를 할 수 있는데 


동선이 짧아 채우기 쉬워요. 


-프리마켓에서 아무거나 하나 사고 쾅.


-골목으로 조큼 더 들어가면 나오는 ‘동문길60’에서 아무거나 하고 또 쾅.


우리는 캐리커쳐로!

-위층에 있는 무형문화재 장인의 부채박물관 공짜로 구경하고 쾅.

(부채박물관이 생각보다 공간이 커서 볼 게 많았고 예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음.)

구입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정말 예뻐요ㅠㅠ


-구경하다 찍은 사진 아무거나 SNS에 올리고 쾅.


사는 건 2~3천원짜리도 많이 있어서 부담이 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나는 귀걸이(13000)를 얼굴 옆에 갖다 댄 순간 심쿵했기 때문에.

스탬프 채우고 뽑기!

아는 분이 거리공연을 하고 있어서 더 새로웠네요.



7. 한옥마을 ‘지숨’(한지 포토 문화 공간)


전동성당은 PM 6 까지만 개방하기 때문에 시간을 놓쳤고,


‘지숨’에 들러 한지의 질감이 주는 부드럽고 고즈넉한 매력의 작품들 구경하기.


전주는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들이 많아서 좋아요.




8. 남부시장 ‘청년몰’


남부시장 2층 청년몰에 ‘홍채검사’ 체험을 목적으로 갔습니다.


난 렌즈 끼고 있어서 못하구 친구들만 했어요.ㅠㅠ


홍채사진을 찍고 현재 건강상태를 알려주고 처방의 자세를 일러주시는데 잘 맞아서 재밌었어요. ㅋㅋ 


해보면 왜 재밌다는 건지 아실겁니다.


9. 남부시장 ‘야시장’


여름엔 금, 토 PM 7-AM 12 까지 진행되는 야시장.

사람 진짜 많음! 

그래도 먹을 건 다 먹었어요.ㅋㅋ


마약 육전 부드럽고 맛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ㅠㅠ


훈제삼겹 바비큐(5000): 이건 딱 비쥬얼과 일치하는 맛. 굳굳. 


베트남 월남쌈이랑 짜조(각1500). 월남쌈은 싸구려 햄 맛이 나서 다진고기가 들어간 전북대 하룽베이퍼(구 리틀하노이)가 훨 나았어요. 가격도 거기가 더 쌈. 튀긴 짜조는 다진 고기가 들어있어 맛있었어요. 


녹두전(4000) 숙주 가득, 자잘한 해산물과 새우가 들어가 있습니다.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전 여기 녹두전을 좋아해요.

배는 찼고 더 이상 있다간 사람에 치여 죽을 듯.


10. 전북대 ‘충만치킨’


전주 다른 지점보다 전북대점이 훨씬 맛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노우어니언 치킨! 


정말 좋아하는데 반 년 넘게 오지 못했던 곳.

오랜만에 먹으니 더 감동적인 맛.ㅠ 친구들도 완전 맛있다구 했어요.

3명이서 치킨 한 마리와 맥주 1700cc 두 번 시켜서 먹었는데 숨쉬기 힘들 정도로 배불렀습니다.


마무리는 자취방에서 까르르 까르르 수다입니다.



엄청 걸어 다녀서 피곤한데도 잠들고 싶지 않았던 아쉬운 하루.

다음날 일요일 PM 12,

11. 한옥마을 본점에서 친구들은 ‘맘앤타르트’에서 에그타르트 10개짜리 한 상자를 포장해갔어요.

정말 알찬 시간이었다고, 벌써 전주가 또 가고 싶어진다고 말해준 친구들 덕에 헤어진 아쉬움 언저리

 뿌듯함이 맴돌아 기꺼이 미련대신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전주는 

차없는 거리, 마중길 등에서 프리마켓이나 거리공연, 

축제(우리는 야시장을 선택했지만 물총축제 기간이었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니 알아보고 더 야무지게 즐기다 가시길..

하루만으로 다 둘러보기엔 전주는 먹을것도 체험할것도 넘 많다아...

다음 방문 때는새로운 곳들로만 가서 또 재미진 추억 만들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