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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문화생활

나의 첫 헬스장_<전주 원 휘트니스 ONE -FITNSS>

by 휴 우 2017. 8. 10.

전북대 박물관 맞은 편 쪽에 새 건물이 들어섰다.

관심도 없던 헬스지만 외관이 유리로 시원해 보이는 인테리어가 딱 내 취향인지라,
박물관 차량 정산소 일을 하면서 눈 여겨 보고 있었다.

급격히 10kg 가량 늘어버린 몸무게,
장시간 앉아서 하는 알바로 나날이 떨어지는 체력ㅠ
한 걸음 걸음이 예전 같지 않았기에.
와, 나 어쩌다 이리 됐지.

혼자서 어설프게 하는 운동은 질색이다.
헬스장은 가본적도 없고
피티를 받는 건 부담이니 생각을 접고 있었는데
KT&G 상상Univ 몸짱 클래스를 ‘원 휘트니스’에서 진행하길래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아마 다른 헬스장에서 진행한다고 했으면 안했을 거다.
새 건물에 통유리 외관은 사랑이죠. 너무.. 예쁘잖아.

8월 3일 목요일부터 5주간,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클래스.

첫 수업은 ‘그룹 엑티비티 방’에서 가장 기본적인 스쿼트와 데드 리프트 등의 자세를 배웠다.
모두 처음해보는 것들인데 생각보다 재밌다. 
오랜만의 운동, 신나서 배웠다.
그리고 며칠 간 근육통을 호소하며 알바함...ㅋ

KT&G 상상Univ 수강생들에게 평일 이용을 허락해주셔서 수업 날 이후, 꾸준히 출석하고 있다.
우리 선생님을 포함해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꽤 많이 계신다.

차량 알바 시간에 맞춰  혼자 방문하는 나는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할 뿐이라
우선 눈에 익는 얼굴, 우리 클래스 선생님만 계속 찾아가서
막무가내로 “저 처음이에요. 뭐해야할까요?” 이러고 있다..하하;;
기구 운동을 하루에 3-4가지씩 알려주고 봐주셨다.

운동기구가 참 다양해서 배울 게 많다.
신체 어느 부위를 자극하려고 하는 운동인지, 각도와 넓이에 따라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제대로 운동하는 기분이라 참 좋으다ㅎ

늦은 저녁에 헬스장 가면 뭔가 분위기가 느낌 있음.
선곡도, 조명도, 인테리어도 뭔가 클럽 같아...!!!(한국 클럽 안 가봄.)
이 시간대엔 사람들도 많음..흑흑.

스피닝 장이 있는데 거기 조명이 유난히 분위기를 돋움.

수업 시작 전, 수강생들 몰려오기 전에 몰래 찰칵.

스피닝이 살은 엄청 빠진다던데 엄두가 안 난다.


오늘은 차량 정산 알바가 밤낮으로 있는 탓에 애매한 시각, 낮 2시에 갔다.

이 시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좋다.
그래서 더 부담 없이 여러 선생님들한테 이것저것 묻고 배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3번 정도 출석했는데
말끔한 느낌의 딱 봐도 호감형인 선생님들은 유쾌하시고, 먼저 다가와 친근하게 대해주신다. 금방 친해졌다.
헬스장에 가야할 또 다른 이유가 되어주신다.

아침 10시부터 2시 알바 이후 바로 온 탓에 한 끼도 먹지 않아 힘이 잘 나지 않았다.
4시쯤 운동을 마무리 하며, 집 가서 밥 뭐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 클래스 선생님이 자취하면 잘 챙겨먹어야 한다며 냉동 닭 가슴살을 주셨다.
와.. 진짜 감동...  5분전보다 선생님이 몇 배 더 잘생겨 보임.

집 가는 길에 알아서 다 해동됐다.
참... 존경스러울 정도의 무더위.

자취생의 첫 끼는 덮밥!
퍽퍽한 식감은 사양이오. 쫄깃함을 위해 결 반대로(경험상의 추측일 뿐.) 닭 가슴살을 썰어 감자, 청양고추, 양파, 양배추 등의 재료를 볶아 간장 베이스의 양념을 만들어 넣고 볶았다.
100% 현미, 닭 가슴살과 채소니까.
게다가 이따 12시까지 알바도 해야 하니 괜찮아.
와구와구 맛나게 먹었다.

항상 닭 한 마리 통째로 사서 직접 절단해 요리할 땐 
닭 가슴살 별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리 손질 된 부위만 따로 요리해 먹으니 생각보다 맛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큰 욕심 없이, 운동을 하기는 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 헬스였는데
의외로 즐거움, 감사함, 만족감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핑계거리를 찾으며 늘어지려는 심신의 육중한 발걸음을 꾸준히 옮기게 만드는 매력적인 장소.
예쁘고 쾌적한 환경도 시선을 끌었지만 자꾸 가고싶게 만드는 가장 큰 마력은  그 곳의 사람들에게 있었다.

이용시간 참고하세용.